페스티벌이 그리워질 즘, 저는 앞으로 많은 페스티벌이 열리길 바라며 페스티벌 플래너 수업을 들었습니다.

페스티벌하면 생각나는 여름 축제와 가을, 겨울, 봄 이렇게 계절 별로 그리고 지역별로 다양하고 화려한 축제가 떠올랐습니다.

벅찬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한 페스티벌 플래너 강의는 정말 페스티벌에 대한 기본부터 현장에서 사용되는 시스템, 그리고 요즘 코로나 시국에 꼭 필요한 비대면 스트리밍까지 배워볼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강사님께서 현장에서 꼭 필요한 지식과 그만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고 수강생들에게 실습의 기회도 많이 주어져, 저희 수강생들은 직접 축제 현장으로 나가서 경험하는 일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현장에 나가게 되면서 수업 시간에 들었던 강의의 내용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미래에 내가 페스티벌 플래너가 되는 모습을 그려볼 수도 있었습니다. 실습은 수업 시간만큼이나 재미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실습 축제는 울진에서 였습니다. 울진군의 축제는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유튜브에서 생중계 스트리밍되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시청자의 반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댓글로 소통하는 방식이 생소했지만 그에 따라 전문적으로 움직이는 스태프들과 MC, 게스트의 모습들이 생경하면서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항상 대면 축제만을 생각했던 제가 본 비대면 축제는 실내와 실외, 그리고 댓글과 사전 신청 등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대면 축제만큼이나 많은 스태프들과 출연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런 곳에서 페스티벌 플래너는 모든 스태프와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여야 하는 자리였고 기획자로서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자리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실습을 다녀온 후 수강생분들의 마음가짐은 남달라졌습니다. 그동안 배웠던 수업을 바탕으로 멋진 기획자가 되기를 꿈꾸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에서는 강사님께서 수강생들의 포토폴리오 또는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획안, 소개서 등을 만들라는 과제를 내주었습니다. 이때, 수강생분들을 포함한 저는 많은 고민과 생각에 잠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그동안 많은 과제를 받았으나 기획자로서 첫 번째 과제나 다름없었습니다. 저를 표현하기 위해 만든 포토폴리오를 제출하여 수강생분들 앞에서 직접 소개하였습니다.

강사님께서는 이에 대한 칭찬과 아쉬운 부분을 알려주며 앞으로 훌륭한 기획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페스티벌 플래너라는 기획자라는 직업을 처음 접해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고 앞으로도 제 앞날에 큰 도움이 될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