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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우리동네 재주꾼 54. 도시축제 창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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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30회 작성일 16-06-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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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통해 일탈을 꿈꾸는 청년들의 아이디어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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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축제는 무려 3천여개로 일주일에 한군데씩 찾아가 봐도 평생 다 못 볼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행해지고 있다. 95년 지방자치가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각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지역주민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명목으로 축제들이 관 중심으로 치러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보니 어디에서나 똑같은 풍경의 축제를 보게 된다. 메인무대에서는 끊임없이 노래를 틀어대고 장기자랑대회와 공연이 이루어지고 주변에는 체험부스가 들어서는 것이 축제의 전형적인 모델이 됐다. 이런 틀을 벗어나기 위해 난장이라고 메인무대 없이 여기저기서 공연을 하기도 하지만 내용은 역시 별반 다를 게 없다.

이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축제를 확 바꿔버리기 위해 모여 연구하고 직접 기획한 축제를 실험해보자는 동아리가 있어 찾아보았다.

‘도시축제 창의학교’는 2012년도에 도시 축제를 새롭게 해석할 필요성으로 학생들을 모집하여 2014년까지 3기의 학생들을 배출했다. 사정상 작년은 회원을 모집하지 않고 해체될 위기에 서있었다. 그 와중에 활동을 하고 있던 8명의 회원들이 뜻을 모아 올해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 동아리이다.

축제를 즐기기 위한 연구모임을 운영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속 축제를 상상 및 기획해 보는 청년들의 모임이라고 보면 된다.

창의학교라는 명칭이 붙은 만큼 새로 가입한 회원들은 기존 선배들과 함께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광주청년센터 the 숲’에서 교육을 받고 토론을 한다. 지역문화기획자들에게 기획 특강도 듣고 직접 국내 우수 축제에 답사를 가면서 축제에 대한 이해와 공부를 하게 된다.

김성환 대표(사단법인 파티이벤트협회 광주지부이사)는 “8명의 회원들이 축제와 관련된 일을 하기도 하지만 축제에 관심이 있고 열정을 갖고 있어서 올해 4기를 다시 모집하게 됐다”면서 “기존 회원들과 새로운 회원들간 아이디어를 내 광주지역내 이색적인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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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기가 기획한 '아름다운이별가게 after party-우리이별했어요' 이별도 축제가 될 수 있다. 이별 해야 할 물건을 경매하고 있다.

김 대표도 2014년 3기멤버였다. 3기 졸업생들이 만든 축제는 ‘아름다운 이별가게 after party-우리 이별했어요’였다. 이별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보지 않고 추억이 담겨져 있던 물건들도 함께 이별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발상에서 시작했다. 이별 물품을 기부 받아 판매하거나 경매하기도 했다.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돕는데 썼다. 통곡의 방도 만들어 이별을 새로운 출발의 전환점으로 만드는 의식도 거행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도록 찾아오지는 않았지만 참신한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기존의 축제들이 관에서 주도하다보니 관객들의 몰입도나 만족도보다는 얼마나 많이 보러 왔느냐 하는 숫자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예산을 지원받다보니 행사가 끝난 이후 정산을 해야해서 축제의 내용을 알차게 할 수 없다”고 기존의 축제들을 평가했다. 이어 “꾸준히 지속가능하면서 현실에 찌든 상태를 벗어나 일탈감을 느낄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해보고자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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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여'는 남아 돌아 쓸모없다는 개념을 바꿔버린 제1기의 '광주잉여이불맨축제'

2012년 1기가 만든 ‘광주잉여이불맨축제’라든지 2기가 만든 ‘크리스마스 나눠먹기’ 등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도심속에서 한번쯤 일탈을 꿈꿔 볼 만한 축제였다.

4기에 참여하게 된 정상훈 회원은 “전공하고는 전혀 다르지만 축제와 문화기획에 관심이 많아 참여하게 됐다”면서 “도시축제 창의학교에서 하늘을 향해 두팔벌려 쑥쑥 자라는 나뭇가지처럼 더 큰 도전을 해 보고 싶다”고 참석 소감을 말했다.

아직 3주밖에 안되어 서로 어색하지만 마르지 않은 우물 같다는 김다은(4기) 회원은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머리를 맛대어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면 축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 같다”면서 “우리들이 새로운 축제 트랜드를 만들 수도 있고 새로운 축제문화를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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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기가 기획한 "크리스마스 나눠먹기"

교육일정을 보면 11월과 12월에 졸업작품처럼 1년간 기획한 작품을 축제로 선보인다. 다들 추워서 축제를 접고 있는 상황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나름 이유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축제는 10월에 70%가 몰려 있어서 그 때 유명 축제를 견학가야 하고 동아리이다 보니 축제 기획을 몰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기획회의를 하다보니 늦어진다”며 “축제가 없는 시기가 겨울인데 겨울철에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김 대표는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에 새로온 이태연(4기) 회원은 “끈과 같은 곳이어서 새로운 사람들이 오면 엮어주는 역할을 하고 구슬을 꿰기도 하다보면 모양도 만들어지고 새롭게 창조해 낼 수 있는 곳이다”라고 도시축제 창의학교를 소개했다.

이번 4기는 10여명의 새로운 회원과 8명의 기존 회원이 아이디어를 내서 어떠한 축제가 선보이게 될지 12월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창배 기자 chbpa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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